24개월인 아이가 잠을 잘 못자서 그리고 엄마 젖을 달라고 때를 써서 힘든데 영어도 못하는 아내가 아프다고 한다. 아침에 그 얘기를 듣고 이 참에 회사를 하루 안가보기를 마음 먹었다. 이때 혼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외노자의 선택은?
아내가 열이 나서 처음에는 코로나인줄 알았지만 진단 결과 다행이 그 전영병은 아니었다. 때마침 회사에 가기 싫었던 찰나 열이 나서 못간다고 직원에게 와츠앱을 날렸고 그렇게 나의 꾀병을 부린 하루는 시작되었다.
진단서 발급받기
진단서는 무조건 받아서 회사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동네 병원에 가기로 한다. 혹시 몰르 일에 여권도 챙겼다. 창구에서 접수할 때 나는 내 아내가 진단은 받고 진단서는 내 이름으로 받기를 희망했지만 접수하는 사람이 내 여권을 달라고 말하는 순간 나의 희망은 사라졌음을 느꼈다. 결국 나도 병은 없지만 진단을 받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아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비강쪽의 문제로 쳥결을 유지하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해주었다. 내 차례까 되자 나는 사실대로 얘기했고 그냥 아무 병명이나 작성하여 진단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 결과는 5RM 두통이었다.
너무 과하지 않고 덜하지도 않고 의료보험이 적용된 덕분에 저렴하게 핑계거리를 만들 수 있었다. 1년에 14일을 병가를 낼 수 있는데 이정도면 혜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회사 직원들의 눈치는 좀 있었다. ㅋ
아내는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되서 100RM더 내어 약을 받을 수 있었다. 여기는 약국이 따로 없고 병원에서 처방 및 조제까지 해주는데 상당히 많은 약을 받았다. 덕분에 약을 잘 받아서 몇일 만에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둘째를 원하는데 가질 경우 민경이가 또 몇년간 희생을 하게 되서 그게 좀 마음에 걸린다. 아니면 첫째보다 2째를 쉽게 키울 수 있을까?
<마무리>
한국에서 10년 직장 생활했을 때도 받아보지 못한 병원 진단서를 회사 생활 2개월 만에 말레이시아에서 받아보았다. 5RM에 이 정도로 간단하면 또(?) 해볼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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