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이스하키에 미친 나라

이 나라 정말 아이스하키에 미쳤다. 벤쿠버는 카눅스라는 벤쿠버를 연고지로한 NHL 하키팀이 있다. 그런데 잘 하지는 못한다. CANNUCKS 의 뜻은 이누이트 말로 캐나다 사람이라는 뜻이다.원래 아이스하키는 캐나다 오타와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내가 스웨덴에 있을 당시에 북유럽이 최초일줄 알았는데 현재의 대회 규정은 케나다가 최초라고 한다.

내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갔기 때문에 그 열기에 취해 아이스하키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벤쿠버에 있을때 아이스하키 관련 많은 경험을 했다. 우선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이스하키 링크장에 갔다. 그때가 스웨덴 케나다 여자하키 올림픽 예선전이었는데 경기장의 청결도나 장내 분위기가 대학경기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청결했다.

나는 알게 된 한국인 누나 2명과 함께 갔는데 스웨덴을 응원하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스웨덴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었다. 스웨덴이 워낙 강국이고 지난 동계올림픽 때는 남녀 모두 금매달을 따서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13대 1의 참패였다. 역시 북미는 아이스하키의 강국임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홈 이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플레이자체가 조직력에서 훨신 앞서는 경기를 펼쳤었다.
그러니 이길 수 밖에 없다.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BC PLACE에서 CANNUCKS 경기가 있기라도 하면 파랑색 저지를 입고 응원을 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디 그것 뿐이랴. TRANSLINK 버스들도 버스번호판에 GANUCKS GO를 달고 적고 다니는게 다반사다. 뻰쿠버 뿐 만 아니라 케나다 전체가 아이스하키에 미쳐 있다. 사실 북미에서 Big 4 sports 는 NFL NHL NBA MLB 인데 운동보다 문화라고 봐야할 것이다.

저변이 좋아서 유럽에서 한물간 선수들이 북미에서 말년을 보내는 것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벤쿠버 같은 경우 그러나 아이스하키팀이 있고 CFL리그에 라이온스 미식축구팀이 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만큼 유명하진 않다. 최근에는 VANCOUVER WHITE CAPS 라고 해서 MLS팀을 창단하고 구장을 건설하는 등 축구리그 개장을 앞에 두고 있다.
머지않아 월드컵에도 캐나다를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나도 사실 스웨덴에 있을 때부터 아이스하키에 대한 동경이 있어 종종 한국의 동호회 단체를 검색하기도 하고 분당 근처에 링크가 있다고 해서 팀이 있는지 수소문 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