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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날씨

by 멋져지는아빠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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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준비하면서 한국에서 벤쿠버로 가기 전 날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때 이런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벤쿠버 날씨 긑내준다". "0도 아래를 내려간적이 없다", "눈이 안내린다" 등 눈을 씻고 봐도 춥다거나 찌는듯이 덥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얘기는  없었다. 그래서 짐도 간소화하게 갈겸 큰 델시 하드케이스가방에 모든 짐을 넣었다. 하지만 그 판단이 잘못했다는 것을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나는 따듯한 잠바를 한개 더 가져갔어야 했다. 2울말에 도착했는데서 사실 그때까지는 견딜만 했다. 학교 시작하고 얼마안된 3월 8일 내 생일날, 눈이 내렸다. 생일을 축하라려고 하늘에서 내린 축복인지 아니면 옷을 잘못 챙겨왔다는 신호인지 벤쿠버의 날씨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신호였다. 계절상으로 봄의 문턱에 들어서야 하는 떼에 난데없이 우박성 눈이 내리니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벤쿠버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근 30년만의 추위였다고 한다.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뉴스에서 항상 몇년만의 더위, 추위 등 기록적인 날씨에 관한 자극성있는 뉴스가 많다. 도대체 일기예보는 믿을께 못되는 것 같다. 벤쿠버는 일단 비가 정말 많이 온다. 매일 온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땅이 젖어 있거나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그래서 현지 많은 사람들은 (외국은 보통이지만) 그냥 맞고  다닌다. 그래서 남녀할 것 없이 후드 패션이 정말 많다. 비가오면 후드를  쓰기만 하면 되는 거다. 실용성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의 지혜인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니 VFS에서도 첫날 가방, USB, 물통 그리고 우산을 보급해줬다. 몇달 동안을 아침에 일어나 등교하면 꼭 비가 내리고 있기에 스웨덴이 생각났다. 사방을 둘러봐도 푸른 녹색이 보이는데 꼭 스웨덴 허닝웨 골프장 근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운드 도중 비올때 그 장면, 냄새도 비슷하다. 근데 비가 한국처럼 쎄게 쏟아지지는 않는다. 그게 장점이면 장점이다. 맞아도 되는 비다. 적어도 한국처럼 산성비걱정은 안해도 되니까. 결국 잠바 한개로 부족해 크래이그리스트 통해  45달러 잠바를 구입했고 얼마 후 가죽잠바도 구매했다.

참 가죽자켓 정말 많이들 입고 다닌다. 하긴 가죽은 비가 와도 털어내면 되고 금방 마르니까, 그래서 ARMY AND NAVYS 가서 멋있어 보인 인조가죽 자켓를 구입했다. 한국에서는 이런 디자인이 없어서 그런지 잘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복은 그 나라의 기후와 문화에 맞게  발달한다는 것이 맞는 말 같다.

 
참고로 벤쿠버에서 한국사람들 대부분은 양복을 입고 여자들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서도 내 입장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옷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남들이 어떤 옷을 입는것에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주가 서양화 되버린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무리 현정부가 국가브랜드에 힘쓴다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먹고, 입고, 사는 곳이 서양문화권인데 한국문화가 발전할 재간있느냐? 생각해 본다.

벤쿠버날씨는 비가 많이 오긴하지만 반대로 여름이 따뜻한 기후가 계속된다. 습기 없는 맑고 화창한 날씨다. 3개월에서 5개월 사이정도는 화창한 날씨다. 안올때는 정말 안온다. 이런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벤쿠버 날씨가 좋다고 하는게 이해가 됬다.

 
비가 오긴 하지만 밤에만 유독 온다는 특성이 있다. 활동을 주로 안하는 밤에 오기 때문에 비가 온 후 아침에 나가면 새로운 공기가 계속 공급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벤쿠버가 위도상 북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광량이 정말 풍부하다. 좋은 빛을 계속 받아서 그런지 봄이 되어야 우리나라에서 피는 벗꽃이 여기서는 한겨울에 만발한다. 광량의 차이 때문이다. 침엽수는 없는 활엽수 나무들 만 즐비하다. 그래서 일년내내 녹읍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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